R=VD, 원래의 뜻대로 realization이 아닌 reality. 지나간 현실은 생생한 꿈일지도 모르겠다.
지난 과거를 회상할때면 그때 그 장면이 정말 내가 겪은 것인지,또 어떤 감정을 느꼈던건지 불분명해진다. 밤 사이 잠이 낮의 일의 대사작용을 해줄거라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 문구처럼, 수집된 글이 기록된 장면에게 어떤 자막이 되어줬을지에 대한 의문으로 시작된다.
사진 갤러리속 끊임없이 나열되는 기록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의 망각처럼 그 가치와 의미를 잃어간다. 시간을 돌려(스크롤을 올려) 2021, 현재 사용하는 기기의 최초의 기억부터 살펴보니 사진 사이에 박힌 글이 그 당시의 생각을 옮겨놓은 단서였다. 수많은 기록중 가장 현실인 글. ‘R=VD’에서 무성의 사진 기록들은 그 당시 수집된 글을 만나 목소리가 부여되면서 씬(scene) 마다 새로운 의미로 기억에 업데이트 된다.
‘R=VD’는 생생한 꿈이 된 현실을 담은 기록이다. 스마트 폰 갤러리를 기준으로 책의 판형이 짜여졌고 2021~2023의 기록을 담았다.
총 43개의 글이 수집되었고 그중 26개의 글 전후로 촬영된 사진들을 배치했다. 사진 단독으로 봤을때와 글과 함께 봤을때의 시각해석의 변화를 보여주는 책이다. 부가적으로 수집가의 기호가 들어간 형태는 무의식적으로 프레임에 최소한의 여백이 담기도록 촬영되었다.